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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낙상·미끄럼 예방, 화상·감전 예방, 위험물 보관 세 가지는 정기적으로 점검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집안 사고는 특별한 곳보다 매일 지나다니는 자리에서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한 명뿐인 집에서는 요리하거나 빨래를 개는 동안 아이를 계속 지켜보기 어렵습니다. 퇴근 뒤 저녁 준비와 씻기기가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에는 더 그렇습니다.

안전 점검은 새 물건을 많이 사는 일보다, 일상에서 위험한 지점을 찾아 하나씩 고치는 일에 가깝습니다. 아래에는 넘어지는 곳, 뜨겁거나 전기가 흐르는 곳, 손에 닿으면 안 되는 물건 순서로 확인할 곳을 정리했습니다.

 

아빠 혼자 아이 키울 때 집안 안전 점검, 욕실 문 앞 바닥의 장난감과 신발을 치우는 아빠
아빠 혼자 아이 키우는 집, 낙상·미끄럼 예방은 바닥 정리부터

 

낙상·미끄럼 예방 — 넘어지고 떨어지기 쉬운 곳부터 살펴보기

먼저 집 안을 아이 눈높이로 한 바퀴 돌아봅니다. 욕실 바닥의 물기, 현관에 흩어진 신발, 거실 바닥의 장난감과 전선처럼 발에 걸리는 것들이 첫 점검 대상입니다.

욕실은 씻고 난 뒤 바닥에 물기가 남기 쉬운 곳입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나 스티커를 붙였더라도 바닥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함께 들입니다. 씻고 나온 아이가 젖은 발로 거실까지 뛰어가지 않도록 욕실 문 앞에 발 매트를 두고, 집 안에서는 뛰지 않는다는 생활 규칙도 미리 설명해 둡니다.

밤에 화장실을 오가는 길도 확인합니다. 복도나 방문 앞이 어두우면 작은 수면등을 켜 두는 것만으로 발을 헛디딜 일이 줄어듭니다.

 

창문과 높은 가구 주변

아이가 어릴수록 넘어지는 것만큼 떨어지는 사고도 조심해야 합니다. 창문이나 베란다 난간 가까이에 의자, 소파, 수납함처럼 밟고 올라설 수 있는 물건이 있는지 보고, 그런 물건은 창가에서 떨어진 자리로 옮깁니다.

책장이나 서랍장처럼 키가 큰 가구는 아이가 서랍을 계단처럼 밟고 오르거나 매달리면 앞으로 넘어질 수 있습니다. 벽에 고정하는 장치를 쓰거나, 무거운 물건을 아래 칸에 두어 무게 중심을 낮춥니다. 아이가 자주 찾는 장난감과 간식을 낮은 칸에 두면 높은 곳으로 손을 뻗을 일도 줄어듭니다.

집 안을 아이 눈높이로 다시 보니, 새 안전용품을 들이기 전에 물건 자리만 옮겨도 해결되는 곳이 많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화상·감전 예방 — 부엌과 콘센트 주변 기준 세우기

아빠가 저녁을 준비하는 시간은 아이가 부엌 주변을 맴돌기 쉬운 때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국 냄비나 프라이팬 손잡이는 조리대 바깥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안쪽으로 돌려 둡니다. 냄비와 전기포트는 조리대 가장자리보다 안쪽에 두고, 전기포트 선이 아래로 늘어져 아이 손에 걸리지 않게 정리합니다.

뜨거운 음식을 들고 움직일 때는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국을 식탁으로 옮기는 중에 아이가 갑자기 다가오면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리하는 동안 아이가 머물 자리를 부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정해 두면 서로 부딪힐 일이 줄어듭니다. 목욕물도 아이를 넣기 전에 어른이 손으로 먼저 온도를 확인합니다.

 

콘센트와 전선 점검

오래되거나 피복이 벗겨진 전선, 눌리거나 꺾인 전선은 쓰지 않고 바꿉니다. 멀티탭 하나에 전열기구 여러 개를 함께 꽂는 과부하 사용도 확인합니다. 쓰지 않는 콘센트에는 안전 덮개를 끼워 아이가 손가락이나 물건을 넣지 못하게 합니다.

욕실, 싱크대, 세탁기 주변처럼 물을 쓰는 곳 가까이에 있는 콘센트는 물기가 닿지 않는지 함께 봅니다. 젖은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지 않는다는 규칙은 어른도 같이 지킵니다.

전기제품이 고장 나 분해하거나 수리해야 할 때는 임의로 처리하지 않고 전문 서비스에 맡깁니다. 혼자 빨리 고치려다 더 큰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험물 보관 — 손이 닿지 않는 자리와 원래 용기 지키기

세제, 표백제, 의약품, 칼이나 가위 같은 날카로운 도구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이나 잠금장치가 있는 수납장에 둡니다. 싱크대 아래나 세면대 아래처럼 아이 눈높이에 있는 수납장부터 확인합니다.

세제와 약은 원래 용기에 담긴 채로 보관합니다. 빈 음료수병이나 컵에 세제를 옮겨 담으면 아이가 마실 것으로 착각할 수 있고, 어른도 급할 때 헷갈리기 쉽습니다. 원래 용기에는 제품 이름과 사용상 주의사항이 적혀 있어, 혹시 사고가 났을 때 무엇을 삼켰는지 알리는 데도 쓰입니다.

 

꺼내 쓰는 동안 생기는 빈틈

위험물 사고는 보관해 둔 물건보다 잠깐 꺼내 쓰는 사이에 생기기 쉽습니다. 청소하다 초인종이 울리거나 전화를 받으러 갈 때 세제 통을 바닥에 둔 채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잠깐이라도 자리를 떠야 한다면 뚜껑을 닫고 높은 곳에 올려 두는 습관을 들입니다.

아이에게 약을 먹인 뒤에는 약병이나 약봉지를 식탁 위에 그대로 두지 않고 바로 제자리에 넣습니다. 약을 사탕이나 간식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도 피합니다.

아이 나이에 맞춰 안전 규칙을 설명하되, 사고 예방을 아이의 책임으로 넘기지 않습니다. 아이가 규칙을 알고 있어도 손 닿는 곳에 위험물이 있으면 사고는 생길 수 있으니, 보관 위치를 정하는 일은 어른 몫으로 둡니다.

 

집안 안전 점검은 한 번의 대청소보다 위험한 위치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습관에 달려 있습니다.

욕실 물기와 발에 걸리는 물건, 창가와 높은 가구 주변을 먼저 보고, 부엌에서는 뜨거운 냄비와 전선의 위치를, 콘센트 주변에서는 물기와 과부하를 확인합니다. 세제와 약, 날카로운 도구는 원래 용기에 담아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둡니다.

아이가 자라면 손이 닿는 높이와 다니는 범위도 달라집니다. 아이 나이와 집 구조에 맞춰 점검할 곳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살펴보는 것, 그게 어른 한 명이 지키는 집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안전용품을 처음부터 한꺼번에 사야 하나요?

A. 먼저 집을 한 바퀴 돌며 위험한 곳을 적어 보고, 물건 위치를 옮기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 곳부터 하나씩 갖추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콘센트 안전 덮개, 미끄럼 방지 매트, 수납장 잠금장치처럼 위험이 바로 줄어드는 것부터 고릅니다.

Q. 전세나 월세 집이라 가구를 벽에 고정하기 어려워요.

A. 벽에 구멍을 내야 하는 장치라면 집주인과 먼저 상의합니다. 그 전까지는 무거운 물건을 아래 칸으로 옮기고, 자주 쓰는 물건을 낮은 곳에 두어 아이가 서랍을 밟고 오를 일을 줄입니다.

Q. 아이가 세제나 약을 삼킨 것 같으면 어떻게 하나요?

A. 집에서 임의로 처치하기보다, 삼킨 것으로 보이는 제품의 용기를 챙겨 바로 119에 연락하고 안내를 따릅니다. 원래 용기에 보관해 두면 이때 무엇을 삼켰는지 알리기 쉽습니다.

Q. 아이가 안전 규칙을 잘 알면 점검을 줄여도 될까요?

A. 규칙을 알아도 피곤하거나 놀이에 빠져 있을 때는 잊기 쉽습니다. 점검 횟수를 줄이기보다, 아이가 자라면서 새로 손이 닿게 된 높이와 새로 다니게 된 곳으로 점검 위치를 옮겨 갑니다.

 


참고 자료

  • Safe Kids Worldwide, 「Safety Tips」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Injury Prevention and Control」